<전체 및 전시 행사 소개>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, 엄마의 화장대 옆과 동네 미용실, 서점 앞 매대에 놓여 있던 소녀지(Girl Magazine)들을 다시 불러옵니다. 일본과 서구의 유행이 빠르게 들어오던 시절, 패션 화보와 광고, 인터뷰와 에디토리얼, 메이크업과 연애 상담이 한 권 안에 뒤섞여 있던 지면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추억, 누군가에게는 처음 발견하는 낯선 풍경입니다. 여기서 말하는 소녀는 특정한 나이나 세대를 가리키지 않습니다. 잡지를 만들던 이, 읽던 이, 그리고 처음 펼쳐보는 우리 모두가 이 제목 안의 소녀입니다. 소녀로부터 소녀에게, 소녀와 소녀 사이에서. 다시 한번 마주 앉아 펼쳐보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 모든 소녀들을 초대합니다. <파티 행사소개> 그 시절 잡지를 넘기며 따라 입고, 커버를 장식한 스타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, 그들의 사진을 오려 붙이던 밤들이 있었습니다. 이번엔 잡지를 펼쳐보는 대신, 우리가 직접 그 지면 위로 걸어 들어가 보고자 합니다. '소녀들의 음악'은 흔히 가볍게 소비되어 왔지만, 사실 세대를 넘어 수많은 사람들을 한 공간에서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추게 만들어온 가장 강력한 대중음악이기도 합니다. 이번 파티는 케이팝 파티에 머물지 않습니다. 케이팝 히트곡과 딥컷, 하이퍼팝, 90~00년대 한국 인디, 일렉트로닉과 드럼앤베이스, 테크노를 넘나드는 디제이들이 그 음악들이 가진 대중성과 특유의 '감성'을 오늘의 클럽 사운드로 다시 엮어냅니다. Adéla처럼 지금의 소녀들이 듣는 음악까지, 시대를 건너 이어지는 밤이 될 거예요. 각자의 커버를 입고 와 춤추고, 그려지고, 찍히며 토요일 밤의 커버걸이 되어보세요. <워크샵 행사소개> 그 시절 우리는 잡지를 넘기며 누군가가 고르고 엮어 쓴 이야기를 읽었습니다. 이번엔 읽던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어봅니다. 지금 소녀지를 다시 창간한다면 어떤 이야기를, 어떤 시선으로 담을 수 있을까요? 아이템을 고르고, 기획하고, 직접 써보며 나만의 〈Girls to Girls〉 한 호를 만들어봅니다. 프리랜서 에디터이자 인터뷰집 『여자가 사랑한 여자들』과 산문집 『질투 수련』의 저자인 이예지 에디터와 함께합니다. <라운드 테이블 행사소개> 10.23(금) (영어 회차) 바깥의 시선으로 본 한국의 잡지 문화 연대기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이 잡지들을 모아온 컬렉터가 직접 진행하는 라운드테이블로 전체 회차가 영어로 진행됩니다. 한국을 바깥에서 바라본 사람의 눈에 이 잡지들은 어떻게 보였을까요. 90년대에서 2000년대, 2010년대로 이어지는 지면을 따라가며, 잡지 속 한국 문화의 변천사를 함께 읽어봅니다. 10.26(월) (한국어 회차) 소녀지를 다시 읽는 시간 잡지를 넘기는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. 그 시절 잡지 속 소녀는 누가 그려낸 소녀였을까요. '소녀'라는 단어는 지금 우리에게 어떻게 들릴까요. 소녀지의 역사와 현재를 다룬 연구들을 함께 읽으며, 종이에서 화면으로 옮겨온 오늘의 디지털 매거진까지 조금 더 깊이 이야기 나눕니다.